[그녀를 조심해요] full album

“당신의 ‘어떤날’ 에 예영싱은 찾아왔다..”
 
2021년 첫 싱글 ‘바보’ 를 발매하며 특별한 십대의 마지막 가을의 운치를 세상에 알린바 있는 싱어송라이터 예영싱이었다.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송라이터로써 만들어왔던 노래들을 한곳으로 모아보았다.
 
다시 가을이 왔고, 우리 모두는 한 살을 더 먹을 준비를 하고있다. 어떤 열매를 올해는 맺었을까? 어떤 각오를 하며 올해를 시작했던가? 그저 흘려보내지 말고 이 모든것들을 떠올리고 미리 준비하여야만 한다. 그 가을 옛시인의 노래처럼 우리 모두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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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랑하자 우리’, ‘바보’ 와 같은 예영싱을 대표하는 주옥같은 타이틀곡이 있다. 어찌 이렇게 간단한 멜로디와 빈듯한 소리로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그저 음원을 듣고 있으면 바로 옆에서 피아노를 치며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친구에게’, ‘그를 조심해요’, ‘산책이 필요해’, ‘그대로’, ‘지니’ 등의 곡들은 예영싱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말해주는 곡들로써 그동안 공연으로 보여왔던 곡들을 정성스럽게 그대로 녹음했다고 보면 된다. 역시나 피아노를 치면서 빈듯이 노래하지만 곳곳에 예상을 벗어난 다채로운 편곡들이 돋보인다. 악기가 많지 않음이 매력이고, 멜로디와 가사에 예영싱만의 절제된 운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저 아쉽다. / ‘비 오는 날이면’(어떤날), ‘해바라기’(진성윤), ‘찬송가 Blues’(흑인영가) 등의 곡은 매우 색다른 구성으로 앨범 전체에 의외의 활기를 더해준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뮤지션 ‘어떤날’ 에게 바치는 커버곡 ‘비 오는 날이면’. ‘바보’ 에 이어 다시 한번 진성윤씨에게 선물받은 곡 ‘해바라기’. 자신의 신앙을 블루스와 함께 엮어 표현하고 있는 ‘찬송가 Blues’. 이 노래들이 없다면 이 앨범의 완성도에 2% 이상이 부족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