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생각의 탄생>
여기 악보가 하나 있다.
박자표, 음표, 쉼표, 코드… 음악인들은 음악기호로 말한다. 작가는 그림으로, 수학자는 수식으로. 이 시대의 교육은 무언가를 텍스트화 하는 법을 가르친다.
텍스트화 하는 작업을 하면 할 수록 오히려 직관은 떨어진다. 나는 음악 이론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론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는 만질 수 있는 물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들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 소리,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같은 물방울 소리도 어디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목소리의 주파수가 다르다. 이 소리의 신비를, 아름다운 규칙들을 발견한 것이 세기의 천재들이고, 이것을 정리한 것이 과학이다. 그리고 이것을 예술로 재창조 된 것이 음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과 음악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천재들은 왜 다방면으로 잘 할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괴테... 역사 속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천재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 분야에서 천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수학자이자 예술가며 과학자인 이들은 시간관리를 잘했던 것일까? 모든 분야를 똑같이 열심히 했던걸까? 글쎄, 세상 속에 다양한 분야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천재들의 ‘생각’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 생각하는 도구 13가지를 소개하는 책이 바로 <생각의 탄생>이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이 시대. 쏟아지는 정보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을 통해 10초안에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이 흘러넘치는 정보를 다루는 능력은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사람들이 과목을 분류해서 가르치는 이유는 가르치기 편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을 관리하기도 편하고 숙제를 내주기도 편하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방식은 아니다. 천재를 만드는 교육은 분명 까다로운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 천재를 배출하고, 또란 나 스스로가 천재가 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일 것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천재들끼리만 아는 세상을 ‘재밌게’ 바라보는 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놀라운 신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 에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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