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사랑 없으면"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차디찬 겨울이 돌아올 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한 때 공중파에서 방영했던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되었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라는 노래다.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내 속에 내가 많아?‘. 그런데 사람을 만나며, 사람을 떠나보내기를 반복하며 언젠가부터 이 가사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내 마음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다른 사람을 돌아볼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보여도 내 자신을 포기할 수 없어서 외면한다.
오래전 누군가 힘들어하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네가 힘들면 남들을 돌아봐라.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라.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거다“
세상에… 단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오랫동안 이런 말을 기다려 왔던 것만 같다. 무엇으로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마음은 남을 사랑하며 비로소 채워질 수 있다는 이 비밀을.
2023년 11월 25일, 마마세이 레코드에서 그간 숨겨왔던 마지막 목소리가 공개된다. 뮤지션 ‘LeeJoy’. 리조이의 데뷔앨범을 위해 우리 뮤지션들은 한 곡씩 써주기로 했다. 어디 특별한 곡 없을까. 몇 년 전 이맘때 쯤 썼던 노래를 다시 꺼내어보았다. ‘아마도 사랑 없으면 내가 있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아’. 날 것의 느낌이 조금 있어 쑥스럽긴 했지만 앨범에 실을 수 있도록 완성시켜보았다. 제목은 <사랑 없으면>. 우리 안에 사랑이 없으면, 남을 향한 마음이 없으면 결국 나도 없어진다는 메시지의 노래이다.
리조이 <사랑 없으면> 작곡중. 혼잣말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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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가을보다 춥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 기억 속의 겨울의 느낌은 어느 계절보다 따뜻하다. 연말이어서, 옹기종기 붙어 있어서, 따뜻한 음식을 나눠 먹어서, 크리스마스도 있으니까… 마음을 나누면 따뜻하다. 날로 날로 추워지는 겨울이지만 이 계절을 떠올릴 때면 따뜻한 기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아 물론 리조이와 함께 말이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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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안 보여줌)
‘나’를 찾으려면 남에게서 나를 보는 방법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