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월드, 참 쉽다
"기타 치고, 책 좀 읽고, 운동은 축구면 되고, 좋은 음악 많이 듣고. 꿈을 꾸면 굳게 믿고, 친구들은 많지 않게, 사랑은 주며 살아가" 면 된다고.. <track2.메롱메롱>
이렇게 살아도 되는 줄 나도 몰랐다. 삶은 좀 더 복잡하고 어려워야 하는 줄만 알았다. 언젠가는 사서 고생을 하기도 했었던것 같다. 모두들 그런듯 하니까. 나만 유별난 줄 알았거든. 나에게 세상은 쉬워보였고, 불평없이 살아갈만 했다. 그런데 나만 그랬다. 언제나 나만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듯 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언제나 유감 없었다. 음악을 좋아했고, 책을 많이 읽었다. 어릴적부터 또래와 놀기보단 혼자 도서관에 가는 것을 훨씬 좋아했다. 섣부른 것들은 원래부터 싫었다. 괜한 과장과 겉모습들에는 관심이 없었다. 삶을 깊이 탐구하기를 좋아했고, 나는 항상 꿈을 원했다. 모난 것 없이 잔잔한듯 잘 살아왔지만 돌아보면 그 안에 갈급함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 다들 사는대로 살아야하나? 너무 싫다! 다르게 살고싶다! (열심히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는 미안한말이다. 철 없는 단어이니 알아주길)
나다. 기억은 안 나지만.. 어릴적부터 기타를 좋아했다고는 했다
이제 어떻게 할것인가, 다르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이미 어쩔 도리는 없었다. 내 성미가 그렇다. 중요한건 양보 못 한다. 음악이 가장 좋았다. 직접 해보고 싶었다. 내 머리를 깨워주고, 혼자 추상적으로 사고하던 애매한 것들을 어쩜 정확히 표현해주고. 이야기와 소리로 사람을 만져내는,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작품을 빚어내는, 가진 것 없이 시작해 꿈을 이뤄내는 수 많은 사람들..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고, 그렇게 이 친구들을 만났다.
세상에나, 별난 놈들이 여기 다 있었구나. 나만 이상한 줄 알았는데 우리 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구나. 이들과 지내며, 서로의 삶을 나누며. 음악을 배우고 해가며 나는 점점 확신하게 된다. 이거면 되는구나, 이것도 만만치 않구나.. 쉽다고 힘들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이 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말도 안 되게 애쓴다. 그래 우리 말만 쉽다.
하지만 이 만큼 속이 시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계속 이렇게 살아보려고 한다. 11월 25일, 이제 고작 첫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던 그 많은 사람들이 반응한다. 간질간질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다른 삶’에 대해서. 다들 다르게 살고싶단다. 하면 안 되는 줄 알았거나,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거나, 용기가 없거나. 그래 나도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사실 별거 없다. 유별나지 않고 별난것 없다. 그저 내가 사랑하는 것에 충실하며, 큰 꿈을 확신 할 뿐. 하루하루 그렇게 사는거다. 오늘도 완료. 내일도 그렇게.. 언젠가 누워 천장을 보며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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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인생의 비밀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