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피아노 뚜껑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피아노 뚜껑을 열었습니다.
작년 10월 28일 레코딩룸에서 열린 예영싱 1집 콘서트 이후로 먼지가 들어갈까봐 닫아두고 있었습니다. 방 안에 울려퍼지는 업라이트 소리에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다시 한 번 감동 받으며 합주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나의 음악을 완성시켜주는 트리오 멤버들과 함께 합주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작곡이 아닌 옛날 명반들로요. 우리만의 색깔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옛날노래를 요즘 사람이 부르면 어떨까요? 어떻긴요 너무 좋겠죠. 우리는 늘 새로운 걸 찾지만 돌고 돌아 오래된 것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옛날 음악 중에서도 한국의 감성에 푹 빠져있는 요즘입니다. 손으로 악보를 그려 차곡차곡 오선노트를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일부러 한국옛날노래를 찾아듣다보니 좋은 음악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발견하게된 멋진 곡들을 연습을 하다보니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월 셋째주 언더그라운드 공연장에서 작은콘서트를 열려고 합니다. 늘 그렇듯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더 일찍 오셔서 자리를 잡으셔도 좋습니다.
어른들에게는 그리움을,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주는 공연이 되길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240323 예영싱트리오 합주중)
파란 하늘이 유난히 맑아서
좁은 새장을 풀려난 새처럼 모두
낡은 기억은 이제는 몰아내고 싶어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창백한 거리를 달려가고 싶어
늘어나지 않는
가슴속 말은 가득해도
어둔 조명에 얼굴을 적셔 두고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나의 친구여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흐르는 시간에 씻긴 탓인지
퇴색한 추억은 너무 지쳐
파란 하늘위로 날아가버린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선
자유롭다며 부러워 하던 친구여
비가 내린 여름 날
하늘에 드높게 걸친
무지개를 보며 부르던 함성은
전기줄 위에 윙윙거리네
트리오 멤버들이 정말 쫀득하게 잘 맞는거 같아요 너무 좋네요~ 커버 많이 해주세요 ㅎ
그리움을! 동시에 새로움을! 명곡만이 가진 힘인것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