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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YeYoungSing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

그의 천재성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토머스 하비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사후 시체를 빼내어 뇌를 해부했다.

(박사 맞나?)

결과는 어땠을까? 안타깝지만 예상한대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일반 사람보다 조금 작았던 정도. 하비 박사의 실험은 이렇게 끝이 났고, 책의 저자는 화제의(?) ‘뇌’에서 눈길을 떼서 아인슈타인의 살아생전 ‘습관’에 주목했다.

1. 잠을 많이 잤다. (혹시 나도?)

2. 요트에 취미가 있다.

3.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실력은 형편 없었다고 한다.)

4. 아인슈타인은 종종 양말을 신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의 끝에 결말이 나온다.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 발을 동동거리며 호기심을 가지고 읽다보면, 책의 저자가 인간의 사고 방식에 대해 몇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던져준다.


첫 번째 사실, 사고는 두뇌만의 독점적인 활동이 아니다. 사고는 팀워크다!

여기 ‘나’ 라는 사람이 있다.

깨끗하고 푹신푹신한 침대가 놓여져있다. 그대로 누워본다.

몸이 침대에 푹 들어갈 정도로 푹신하다.

새끼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지 않고 코를 찡긋하지도 않은채로 누워있는다.

10분이 흐르고 20분이 흐르고… 30분이 흐르자 몸의 감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두 손과 팔이 사라졌고,

두 다리와 골반이 으깨져 볼품없는 덩어리처럼 변했으며,

몸이 헐거워지는 느낌이었다.

뇌가 공항상태에 빠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건 바로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신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뇌는 신체와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이 신체는 주변환경과 연결되어있다.

주변에 있는 사소해 보이는 요인들이 전부 사고, 판단,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 책의 부제가 ‘사소한 행동들의 결코 사소하지 않은 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길고 긴 가시밭길이었다’

‘날아갈 것만 같아!’

우리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현상을 설명할 때 위와 같은 물리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신체와 환경이 있어야 우리는 사고를 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실, 감정이 있어야 선택을 할 수 있다.​

 뇌 연구가 게르하르트 로트는 이렇게 말한다.

“이성이 감정을 지배하기보다는 감정이 이성을 지배한다 … (중략)…

감정과 동기가 없다면, 이성이 아무리 훌륭하게 작동하더라도 우리는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와우 이것 참 새로운 사실이다. 살면서 우리는 ‘합리적인’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성적인 사람은 감정이 아닌 이성을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크고 작은 선택들은 감정이 있을 때 일어난다. (이미 이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들은 널리고 널렸으니 나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갑자기 내 얘기...) 나도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중대한 결정들을 떠올려보았다. 글쎄, 그렇게까지 재고 따지진 않았던 것 같다. 음악을 하겠다는 선택에도, 그 중에서 내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선택에도 전부 강력한 감정과 동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나의 삶을 펼쳐나가고 있다.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잔소리 3위

"허리 좀 펴라"


정신과 신체의 움직임은 서로 영향을 준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허리를 피면 자신감이 올라간다’. 어른들의 말은 정말로 틀린 게 없다. 이것을 ‘안면피드백(Facial Feedback Theory)’이라고 한다.

웃으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다시 웃게되고. 감정과 신체는 그런 관계이다. 내가 웃으면서 인사하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진다.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외에도 온도, 몸, 호흡, 컨디션, 조명 등에 감정은 영향을 받는다.


책을 읽다가 ‘올해 2024년에는 꼭 운동을 해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만든 구절이 있었다.

경사진 오르막길이 있다. 몸이 지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감상 경사가 더 높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것이 모든 분야에서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같은 과제여도 더 어렵게 느껴지고, 반대로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과제가 완만하게(만만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항상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삶의 어떤 도전도 자신감 있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모두들 자기극복을 한다.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가끔은 내 스스로가 몹시 못마땅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나의 내면을 돌아본다. 때로는 강박적일 정도로 후려판다.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런데 나의 반복적인 실수가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문제를 내면 깊은 곳이 아닌 작은 행동습관, 또는 주변환경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정말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눈이 보이는 것들'을 새롭게 세팅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정말 재밌었다. 휴대폰, 컴퓨터, 피아노... 등 사물의 원리를 이해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게된다. 마찬가지로 나(그러니까 우리 인간)의 메커니즘을 알면 더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겠다.

책을 읽을 때면 항상 설렘이 있다. 변하고 싶고 나로부터 날아가고 싶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터질 것 같아 어쩔 줄 몰랐던 청소년 때에, 감사하게도 나는 책을 권유 받았다. 나의 모교인 마마세이 뮤직스쿨(https://blog.naver.com/mamasaymusic)에서 독서를 통해 인생이 바뀐다는 패러다임을 만났다. 책으로 삶이 변한다는 것을 한 번 맛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 책은 내가 더 잘 살 수 있겠다는 기대를 준다. 왠지 올 해는 더 멋진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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