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이야기 deLight again
4개월 정도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리 길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사실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에게도, 우리 마마세이에게도. 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고, 이틀 뒤 콘서트에서 몸소 느낄 수 있을테니 이곳에서 설명을 길게는 할 필요 없겠다.
우선 나는 그동안 1집 작업하느라, 공연과 버스킹을 하느라, 우리의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아지트를 만드는데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하지만 너무너무 하고싶던) 곡쓰기를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밀렸던 곡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써둔 가사들은 스무개, 최근 새로 쓴 가사들도 열댓개 정도 된다. (알겠지만 난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다. 어쩔 수없다.)
다시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곡을 쓸 때 그 어느때보다 즐겁고 시간이 빨리간다. 역시나 미친듯이 곡을 쏟아냈다. 화성과 아이디어가 아주 미친듯이 쏟아졌다. 피아노 위에서 손이 날아다녔다. 글을 쓰는 곧장 가사가 되었다. 맘에 들지 않는 곡이 없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 줄 곡으로 딱 한 곡을 고르기로 했는데, 와중에도 곡이 계속계속 쏟아졌다. 결국 세 곡이나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곡마다 담긴 메세지와 음악적 특성, 공연 전체의 흐름을 고려해 세 곡을 결정했다.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느낀 낯설음과 아쉬움, 이상한 기분. 마치 3차 성징(?)과도 같은, 두 번째 사춘기가 끝나고 허물을 벗은 듯한 나의 복잡 미묘한심정이 담긴 곡들이다. 이틀 뒤 무대에서 나는 관객들을 앞에 두고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될지 상상해본다. 지금의 나의 이야기이기에, 내가 앞으로 인생에서 이 노래를 부를 날들 중에서 가장 이입해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나의 이야기들 들으러 오라고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을 초대한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것들, 여러분에게하고싶은 말... 그냥 편하게 와도 좋다. 한 사람의 살아온, 살고있는, 살아갈 이야기를. 그저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칭찬도 해주고, 듣기만 해도 좋고, 눈물 흘려도 좋고, 박수를 쳐도 좋고, 조언도 좋다.
새롭게 단장한 우리의 멋진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자. 그 날을 기점으로 우리 친구가 되자.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훗날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7/22 deLight again 콘서트 예매하기)
앞으로 펼쳐질 딜라이트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곡을 쓰는 것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니 참 기분 좋은 변화입니다. 응원합니다!
3곡 말고.. 신곡 더더 듣고 싶어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