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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JcozY

내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가? : 3,4월을 결산하는 중..

4월이 지나간다. 3월을 시작하며 두달동안 이루어낼 목표를 세웠다. 이름하야 '중기목표'. 마마세이 뮤직스쿨 출신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단어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4월 28일이니까 세운 목표들을 점검할 시간이다. 형식적으로 하나씩 분석해도 되지만 여러 가지 자료를 하나로 모아서 글로써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내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가?

내 첫번째 중기목표이기도 한 이것은 나의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번 분기동안에는 크게 4가지 역할이 있었다. 뮤직스쿨에서는 조교로써 학교를 관리하는 것, 남자 선배로써 형처럼 애들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레코드의 멤버로서는 일이 일답게 흘러가게 만드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있었다. 이것들을 처음부터 명확히 하고 시작하니 내가 하루에 집중해야 할 일들이 이 4가지 기둥으로부터 나오더라. 그러다보니 신기하게 노는 시간이 줄었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할 일이 머릿속에 명확히 떠오르니 책임감이 있어서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어디서 누가 그랬다. "Simple is the BEST"라고..


2. 상상을 잘하는 법

가장 큰 테마는 상상을 잘하는 것인데 그것을 위한 명확한 방법들을 하는걸 놓쳤다. 매일 아침에 했던 QT와 매일 3시에 고정적으로 한 기도 모임만이 잘 이루어졌다. 이것으로 보아 '이 시간에는 무조건 이것을 해야만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빼놓지 않으면 밀리게 되더라. 또는 공동체와 같이 하는 '신약통독'은 잘해냈다. 부분적으로 보면 기도하는 시간을 매일 가졌고 신약통독을 해냈다는 것은 잘했지만 전체를 보면 상상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달성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3.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밴드의 멤버로서

나는 프로듀서이자 믹싱 엔지니어이지만 개인 연습을 한 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앨범을 제작하며 실전을 통해 배우고 느낀것이 많았기에 연습실에 들어가 이것저것 플러그인을 연구하고 소리 차이를 집중해서 들어보고 피드백을 활발히 오가며 연습한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분기에는 그것을 연습하고자 파파쌤과 수업 계획도 짰지만 이것도 진행이 미미했다. 이유를 보자면..가장 크게는 버스킹 오디션을 지원하게 되며 꽤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되었다. 혼자서 두팀을 다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더 들었고 생각보다 연습할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두번째는 연습하기보다 당장 제작해야할 꺼리들이 많았다. 새로운 앨범을 제작 중이었는데 일정이 타이트했고 진행하면서도 난항을 많이 겪어 늦게 일하게 될때가 많았다. 이 제작 과정에서 일을 잘하는 것을 배웠다. 그런 점에서 첫번째 목표로써는 배움이 있었다.

중반부터는 중기목표를 수정했는데 밴드 멤버로써 열심히 활동하기를 정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프로듀서이지만 버스킹에서 음악이 잘 들리도록 밴드를 이끌어나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버스킹의 달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오디션에서 내가 속한 두팀 모두 1,2등을 하였고 어제는 초청공연도 나가게 되었다. 결과물이 아주 확실했다. 뮤지션 LeeJoy의 밴드 멤버로써 활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다. 예상치못하게 덩어리가 컸기에 결국 프로듀서 연습은 두달 내내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지만 5,6월에는 꼭 못 다한 연습을 하리라 다짐한다!

 

이번 분기를 보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한 기준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나는 내 활동명처럼..내 이름처럼 삶을 유유자적하게 평온하게 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게을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오래지내다보니 점점 열심히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까먹게 되었다. 일을 다 해내는 것? 잠을 적게 자는 것? 하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나의 역할을 분명히 하니까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되었다. 나의 머릿속이 간단해지고 역할들을 떠올리면 할일들이 자동으로 생각나더라. 그러다보니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을 해내게 되고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며 살게 되었다.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이번 분기였다. 이걸 중반부터 깨달았으니 초반이 많이 아쉽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5,6월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집중할것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거기에 더해 매일 매일 해내야할 루틴들도 모두 해내는 삶을 살 것이다. 나에게 가장 약한 2사분면의 것들로 하루가 가득차는 그런 부지런한 삶을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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