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 목소리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3월 22일. 요즘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다. ‘메시지’.
어떻게 하면 음악인으로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건 아마 우리 마마세이 레코드가 모든 작품을 사이트(유튜브, 음원사이트 등)에서 내리고 우리의 홈페이지에서만 올리기로 결정 했을 때부터일 것이다. 얘기하자면 길다.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어서 음악을 시작한거냐 아님 음악 자체를 좋아해서 시작한거냐 라고 묻는다면 둘 다 라고 대답하겠다. 음악 자체를 사랑하고 음악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도 하다. ‘나중에 내가 유명해지면…’ 늘 이렇게 먼 미래의 일로 미뤄두었던 것을 자꾸만 마주하게 된다. 공연을 하고 버스킹을 나가고 음악을 제작하고.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다.
음악으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게끔’ 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밴드음악을 할까, 왜 우리는 직접 노래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를 할까. 그저 우리가 뱉는 모든 말들, 행동들, 삶에서 진정성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누군가의 삶과 전혀 동떨어진 음악이 아니라, 듣는 이의 삶을 비추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변화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 지금처럼 말이다. 그것이 들고 나르기 불편한 그러나 그 어느 음악보다 강력한 밴드음악을, 머리를 쥐어짜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해야 하는 그러나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자작곡을 하는 이유다.
나는 지금 우리가 충분히 우리의 바람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0년대 였을까, 음원 스트리밍의 시대가 열리면고 음악을 듣는 것이 보다 편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그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앨범 단위로 감상되었던 수록곡들이 분해가 되었다.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꺼버리거나 다른 음악으로 바꾼다. 차분하게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백그라운드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음반으로 사고 들었던 시절에는 이 음악이란 것이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어졌다고 한다. 책을 고르듯 음반을 고르고, 떨리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어 조심스럽게 꺼내어 듣는 시간. 그 감동을 우리가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나에게도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어디 출신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목소리의 주인공과 교감했던 수많은 기억들이 있다. 내가 그런 목소리가 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음악을 만드는 우리부터가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싱어송라이터 딜라이트의 정규 1집 [deLight’s deLight] 가 바로 마마세이에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정성스레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를 담았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전 곡이 자작곡이다.
4월 1일, 딜라이트의 첫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쇼케이스를 열게 되었다. 이번 쇼케이스는 딜라이트의 데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지만, 마마세이 레코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여러분도 음악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도전에 동참하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서 우리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함께 즐기길 바란다. 장담하건대 후회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대의 음악 한소절이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
이 시대의 음악산업을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