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M의 사카이 블루스 페스티벌 출연기
안녕하세요!
저번에 이어서 두번째로 저의 근황을 전합니다.
사실 근황이라고도 할 수 없음은, 벌써 한 달도 더 된 이야기를 전함에 있습니다.
그래도, 저의 최근에 있었던 가장 빅이벤트 중 하나였기에 여러분께 소개해봅니다.
먼저, 사카이 블루스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이어져오는 일본의 명망있는 블루스
페스티벌입니다. 라인업도 일본 블루스의 최고봉들, 또 미국의 유명한 블루스맨들이
꽤 출연하는 큰 행사랍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블루스맨 슌 키쿠타, 시카고 블루스맨인Johnny Burgin 등이 출연했었죠.
그런 큰 이벤트에 저 역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살 때부터 자주 함께 연주했던
타쿠라는 기타리스트와 함께 말이죠. 짧지만 저희의 연주 영상도 보고 가시죠!
이렇게 작은 공연장과 큰 공연장, 야외 공연장들이 아우러져 동시에 공연이 진행되는,
말그대로 블루스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한켠에서는 이렇게 음식도 팔았네요.
타쿠의 부모님이 사주셔서 저도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답니다 ㅎㅎ
한국에서는 저의 친구인 Richiman 과 그 밴드인 Groove Nice 가 와서 무대를 빛내주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함께 코리안 블루스 파워 (?)를 보여줄 수 있었죠. 실제로 저와 리치맨의
무대를 좋게 봐준 관계자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도 꼭 초대하겠다고 약속도 받아냈죠 ㅎㅎ.
일본 전국에서 수많은 팀들이 와서 공연을 하는 것을 저희도 직접 보았는데요, 많이 느끼고
배우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보다가 느낀 점은, 일본인들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점입니다. 서양이나 사실 한국에서도, 공연에서 환호하거나 춤을 추며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죠. 그런데, 일본인들은 음악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블루스 음악 자체가 춤을 추기 좋은 음악인데, 일본에서는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사람들을 본 적이 많이 없답니다. 대신에, 가만히 조용히 음악에 집중하죠.
이것을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왈가왈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 역시 그들 나름의
방식이고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은 매우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며 소중하게 대합니다.
또 그 가치를 알아볼 줄 알고 음반과 굿즈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인들이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적어도 이들이 블루스라는 음악을 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블루스 페스티벌을 지금 연다고 했을때, 이만큼 모이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우리나라도 음악을 폭넓게, 무엇보다 좋은 음악들을
소중하게 들어주는 청취자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또 그런 문화를 우리 마마세이가
선도해가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이상, 곧 아빠가 될 가장 블루스맨 SSAM의 근황이었습니다!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글로 남겨주어 고맙네요!! 그나저나 조니 버진 아저씨를 만났다니!!
해외가 어떻고 일본이 어떻고 생각하다가, 한국은 어떻지로 돌아오니 조금 화도 나네요. 우리 나라 문화는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망가졌을까요?) 창작물을 대하는 방식과 향유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블루스.. 대단한 음악으로 SSAM 이 우리나라부터 바꿔봄이 어떤가합니다. 이렇게 좋은 정보를 여기에 실어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무대에 같이 섭시다!!
일본에선 정말 다양한 문화가 인정되고 존중받는거 같아요 정말 음악을 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연도 많고 펍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