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on My Way (본격적으로 이 길을 갑니다)
요즘 버스킹도 열심히, 6월 3일 공연 준비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청소년들도 열심히 가르치며 무엇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꼭 저녁을 먹으리라 했던 약속을 지키기도 했답니다. (물론 집 정리를 하면서 살짝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Lonely Stranger / Eric Clapton (Unplugged Album)”
6월 3일 공연(진성윤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긴 한데 별칭으로는 ‘블루스 페스티벌’ 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장르인 블루스로 전체를 꾸미겠다는 의도인 것이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블루스 앨범인 에릭클랩튼의 언플러그드 무대를 재현하는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걸 준비하려다가 이 노래를 듣고 다시 한번 꿈 속으로 들어갔다고 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감탄하며 나와는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의구심까지 들었답니다.
이 앨범을 닳고 닳고 들었고, 나의 이십대에는 전곡을 기타로 카피했었습니다. 그 시절 친구들에게 앉혀놓고 무조건 첫 트랙부터 끝 트랙까지 연주하고 노래를 무작정 들려주었을만큼 사랑하는 앨범과 연주였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도 그 시절의 에릭만큼 나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나의 그 오랜 꿈이 올해 이 콘서트에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풀 밴드로 이것을 연주한다? 이것은 아무도 이해못할 나 혼자만의 감격적인 순간이랍니다.
오늘은 이 앨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Lonely Stranger’ 를 밴드와 연습했습니다. 이제 2주 남았으니 제대로 된 악기와 사운드로 리허설을 시작해야 했기에 오늘 레코딩룸에서 세팅을 하고 정밀하게 맞추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노래 저 노래를 연습하다가 역시나 이 노래에서 밴드 멤버들은 ‘어렵구나’ 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며 앞으로 연구하고 연습해야할 것들이 남아있구나라며 스스로에게 격려를 하고 마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나 진성윤은 음악을 ‘하는’ 방향으로 밀쳐졌다고나 할까요? 원래 마마세이 대표로써 뮤지션들 서포트와 제작을 하다가 올해 말 즈음에 내 음악활동을 해볼까 했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성화(?) 와 절묘한 제작 흐름들이 들어맞아 지금 제가 활동을 꼭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 두달 정도 기타와 노래를 가다듬으며 버스킹도 나가고 클럽공연도 합니다. 이제 목과 손에 녹슬었던 것들이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이제서야 내가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이죠.
내 길을 가는것?
요즘 나는 음악인이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렇게 살 수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음악은 내 인생에 호흡과 같은 것이랍니다. 음악 제작도 좋지만, 음악활동을 하지 않으면 나는 숨쉴 수 없는 그런 사람인 것입니다.
결국 젊지 않은 이 때에 내 길을 갑니다. 이렇게 외롭지만 꿋꿋하게 내가 선언하고 시작했던 길을 계속 가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외로운 이방인이랄까요? 아무도 내 인생에 관심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인생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차가운 법, 이 길을 걸어가면서 그들에게 웃어주려고 합니다. 웃으며 나의 이 음악으로 내 인생을 보여주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I’ll be on My Way, 나의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I'll be on your way,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