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짜리 피아노 녹음
최근 LeeJoy 라는 뮤지션의 음원 ‘Easy World’ 라는 곡이 발매가 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마마세이레코드 소속 뮤지션들은 다른 음원싸이트로 발매를 안하고 독점적으로 음반발매를 한다.
(구입을 해야만 들을 수 있으니 유의바람)
이 노래는 참 좋다. 왜 좋냐하면
가수 LeeJoy 의 스타일을 담는데에 성공했다.
가수가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한번에 통과)
프로듀서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 곡이었다.
이렇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노래가 참 좋다라고 느껴지는 이유가 설명하기 참 쉽지 않은데, 꼭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LeeJoy 를 알고 이 노래를 들으면, 그녀의 음악적 의도와 방향성을 알고 들으면 더더욱 ‘참 잘했네’ 라고 이구동성을 뱉을 것이다.
나는 3가지 이유중에 세번째를 이야기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
좋은 곡, 좋은 앨범은 내 생각에는 아티스트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프로듀서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만들기 시작하기도 하고 완성해 내기도 하는 것, 이것은 프로듀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나는 곡의 저작권을 작사와 작곡이 많이 가져가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사운드의 문제는 이 프로듀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저 작사, 작곡, 편곡 이렇게 저작권을 배분하는 것에는 큰 에러가 있다.
이 노래에서 피아노의 연주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쾌한 8비트의 변하지 않는 마이너코드 반주로 통기타가 나아가고, 언벨런스한 보컬의 흐르는듯한 멜로디가 나아가다가, 피아노연주가 그것을 완벽하게 받아주며 완성해 준다. 피아노 연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이것도 들어봐야 더 아는것인데.. ㅎㅎ)
“피아노를 30분 만에 녹음했다!!”
피아노 세션 dob 에게 이 노래 녹음을 위한 레퍼런스를 오랫동안 듣게 했다. 이 노래를 들려준것은 녹음하기 하루전이었다. 그 다음날 아침 30분 동안 녹음을 완성한 후 등교를 시켰다. 그러고 끝, 정말로 끝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음원을 뮤지션들 모두가 한자리에서 들었다. 듣는 순간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완성도가 나오게 된것, 가수와 딱 맞는 음악이 완성된것, 이런것에 적지않게 모두들 놀랐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이거 피아노 30분 만에 녹음 끝냈거야..’ 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음악은 프로듀서가 만드는 것이라고. 나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다. 뮤지션으로써의 내 작사작곡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프로듀서가 음악을 완성한다는 핵심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모두들에게 LeeJoy 의 ‘Easy World’ 의 제작과정을 이렇게나마 소개하고 싶다. 마마세이는 음악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만든다는 사실, 그 중심에 프로듀서가 있다. 참고로 이 홈페이지의 ‘Our Story’ 에 있는 ‘Producer Said’ 를 다시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Our Story, Producer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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