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年4月6日
이틀의 공연을 마쳤다. 아직 끝나지 않은 공연이 있지만, 오늘로써 쉼표를 한 점 찍고가련다.
3월 한 달을 나름 집중해서 살았다. 나의 포커싱은 3가지였다.
4月공연
LeeJoy 뮤지션트레이닝
루틴 지키기
‘심플함’이 올해의 모토이기도 하기에, 이렇게 집중할 것들을 압축해보았다.
가짓수가 많은 듯 보이기도 하는 나이지만 사실 나는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중기목표도 반드시 3가지를 넘지 않는다. 집중할 것에만 집중하며 살다보니
정신이 깨고 맑아짐을 느낀다. 정신없지 않고, 차분하게 일들을 챙기게 되었다.
가장 먼저는, 연습을 했다. 생전 써본 적 없는 공연대본을 수없이 수정하면서 연습했다.
곡의 흐름, 관객의 반응 등을 전부 상상하면서 글을 썼다. 또 그걸 보면서 기타치며 노래했다.
이번에는 내 자작곡을 위주로 공연을 준비했다. 이제까지는 커버곡 위주의 셋리스트였지만, 4月공연은 달랐다. 왜냐고? 내 음악을 하려고 하니까. ‘ 내음악’ 은 무엇인가?
일단 자작곡이겠다. 또 나만이 할 수 있는 특색있는 연주와 사운드겠다.
사운드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그것의 발단은 ’류드럼‘이라는 기인 드러머로부터이다.
빠께쓰드럼이라고 아는가? 간혹 길거리에서 버스킹하는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근데 ’류드럼‘이 왜 특별하냐고? 그의 사운드와 연주를 연구하고 또 연구해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류드럼은 지금까지 ’내 음악‘ 을 해왔던 것이다.
오늘은 4月공연에 대한 이야기만 쓰려고 한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울린바에서의 첫 공연은, 내 음악을 하겠다는 일종의 선포식이었다. 그것은 관객 앞에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 스스로에게의 선언이다. 어제의 두 번째 공연은 다사다난했지만, 그럼에 더욱 나의 밴드인 류드럼과 카마보코가 진가를 발휘했다. 내가 낮아질 때, 모두가 빛난다. 참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이다. 공동체의 원리이기도 하다. ’밴드를 하겠다‘는 위대한 길을 선택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돌아보니 이미 그 길을 걷기 시작했을 뿐이다. 새 책을 펼쳤는데 목차부터, 아니 인삿말부터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책의 다음 페이지들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SSAM의 음악은 이제 시작되는군요! 기다리고 기다려왔습니다! 공연을 직접 볼 날을 기대합니다!
어느 분야든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길의 폭도 더 넓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거 같아요! 아직은 정돈 안 되고 우당탕탕한 저지만 제 안의 저만의 것을 찾는 과정이 재밌더라구요 ㅎㅎ 오직 SSAM만의 블루스..! 지금도 앞으로도 리스펙하며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