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대 초반, 인생이란걸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이런 주제로 글을 써봅니다. 지금 시점에서 저라는 사람에 대한 특징을 한 가지 정리해보자면, '끝'을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니, 이런 저런 생각하고 결론내고 글을 쓰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생각들을 잘 살펴보면 밑도끝도 없는 이야기들도 참 많아요(ㅎㅎ). 조금 괴로운 포인트는,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를 아주 잘 안다는 것입니다. 내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과 글자들이 초단위로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재미있는 특징이죠?..
변화는 쥐도새도 모르게 야금야금 되어지는 것 같고, 어느새 꿈의 날짜들이 다가오고, 상황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 변화에 적응하고 순종하며 몸을 맡기고 잘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득 어렸을 적 저를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시험이라는걸 치기 시작하면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면 꼭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인생 계획 세우기'였어요. 그냥 허무맹랑한 계획들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10년뒤 20년뒤를 그리고 메모하고 소장해놓기를 즐겼었습니다. 그 버릇은 지금도 있지요.
마음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저는 그것들을 떠올립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그리고, 그것들이 곧 나에게 다가올거라는 생각을 하면 갑자기 없던 기운도 솟아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지금당장 내 앞에 닥친 문제들이 우스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나는 내가 최고가 될거라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며 살았었습니다. 뭘 하든 그 분야의 최고가 될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성실히 살기를 즐기는 저는 그것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좀 커서 성공서적들을 연구하고 사색해보니 그런 근거없는 자신감은 사실 '근거가 있는' 것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요즘의 저는 앞으로의 저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이전과 좀 다른 것이라면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모습'에 대한 상상이예요. 나는 과연 어떤 선택들을 했을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내가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은 '순수함'과 '개념없음' 입니다. '거짓꿈'이라는 곡을 쓸 수 있던 것, 그리고 거짓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 "나답게 사세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세요", "젊게 사세요"...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하는 이 말들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더라고요. 무식하게 뱉었던 것들을 나는 지키고자 합니다. 아무런 맥락과 생각이 없이 그렇게 뱉은 것들이죠. 3집으로 성공하겠다는 것이 그것이었고, 2025년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가겠다는게 그것이었습니다.
이제 나의 인생은 아마 큰 일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당돌함을 잃지 않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and...
This week big event
2024.10.6. SUN
deLight single <심장박동> (MV) released
(200팬들에게는 하루 빨리 공개한다던데... 10/5 토요일 언더그라운드에서 200팬들에게만 특별히 상영회 오픈!)
I really applaud your confidence and it's a very important thing to carry as you move through life. I'm in my 30s and I've witnessed how life can take us through many unexpected challenges. What's important is to always stay connected to your sense of purpose and to live it everyday! I think you have a good 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