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의 가사를 쓰며, 넘치는 세상에서 누군가를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 굳이 경험해보지 않아도 괜찮은, 오히려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쉽게 손이 닿는 곳에 돌아다니는 세상에서 말이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싸움은 시작 됩니다. 7살짜리 순진한 어린 아이가 지나가는 형의 욕설을 듣고 꽂히는 그 순간. 텔레비전에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이 가득한 영화를 봐버렸을때의 충격. 드라마에 나오는 자극적인 막장 연애를 보고 멋있다며 흉내내는 청소년들... 잠깐 한 눈 팔면 어느새!
누구나 생각 없이 즐기게 하는 수 많은 컨텐츠들은 나를 점점 멍하게 만들어요. 스스로 지켜낼 생각조차 들지 않죠. 쉽게 나를 물들이는 나쁜 것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나를 지켜내기 위한 정말 중요한 것들은 점점 말해주는 곳이 줄어들어요. 내가 그런지도 모른채 그렇게 세상이 조종하는대로 바보가 되어가는건 아닌지..
아무것도 모르던 때의 나를 떠올려봐요. 그때는 천재가 아니었나요? 태어나기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점점 나를 잃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그래요. 이 편한 세상에서는 모든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을 다 내 손에 다룰 수 있지요. 좋은 것들만 골라내고 싶지만 항상 나쁜 것들은 같이 붙어 나를 물들인다는거. 그래서 가만히 두면 나쁜 쪽으로 흘러간다는거.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왜 항상 지키는 것은 어렵고, 놓치는 것은 한 순간인가요? 처음부터 모르면 안 될까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주고 싶어요. 좋은 음악으로, 많지 않은 몇 가지 지침들로. 부디 일찍 복잡한 세상에 발을 들이지 마세요. 조금만 참으면 더 좋은 삶을 지켜낼 수 있을테니까요.
지키는 건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죠. 리조이의 음악으로 이 멋진 메시지를 세상에 퍼뜨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