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새벽 5시. 크래들 산후조리원
오늘이면 이 조리원도 퇴소하고 세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된다. 윤아도 그렇고 모든 나의 구성원들은 어젯밤까지 멋진 마무리를 해주었다.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시간’으로 상징을 해주신다. 나에게 마치 알아들으라는 듯이다.
2020년, Good to Great 라는 것을 ‘시작’ 했다. 기획사라는 것을 조직한 것인데 딱 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흔들림도 있었다. 위기라고나 할까 스트레스라고나 할까, 지나보면 반드시 지나야 할 과정이었던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 나는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큰 패밀리가 내 곁에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그래왔다. 밴드 X-sample 시절에도 교회사람들이 많은 응원을 했던게 기억난다. 학원을 차릴때도 지구촌교회 대학부 사람들, 이사 와서 대안학교를 빌딩할 때에도 죽전우리교회 사람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있다. 나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바로 나의 보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에는 경제적인 면까지 충족이 되어가면서 더더욱 근심이 사라진다. 그동안 쪼들려서 살아왔건만 이런 경제적 안정은 나름 신선하다. 이렇게 5년을 더 간다면 정말 건물이라도 살 기세다.
하나님….
다윗은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며 자신만의 노래를 썼다. 이 수많은 내 인생의’ 만족’ 가운데 나의 하나님은 충분한가 생각해본다. 모든것의 중심이 하나님인것을, 이것들의 시작이 하나님인것을, 나는 잊지 말아야하겠다. 그러므로 감사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바로 이 사람들, 그리고 경제적 안정,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들 그 모든것의 뒤에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포틀럭 파티에 만족한다. 그렇게 배고품 뒤에 그토록 맛있는 음식을 마구 먹을 수 있었던 건강.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
나는 내가 그리던 내가 되어가고 있다. 방향은 맞았다. 하지만 길은 달랐고 예상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재미있고 신난다. 이 멋진 모험을 같이 하는 구성원들, 나의 항해가 어느 방향인지 잘 아는 사람들. 그 인생의 ‘Great’ 함으로 우리 모두는 잘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말할 필요가 있는가, 부족함이 있겠는가? 이렇게 잘 살다가 다 남겨놓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이것을 하게 하고 나는 떠나면 괜찮은 인생이겠다.
다들 항상 이전보다 더 멋져진 퍼포먼스들만 보여주신다는.. 성윤 라디오 시간에도 잔잔한 기타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무언가 끄적끄적 적어보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손글씨 쓸 일도 줄어들고 아날로그 감성과 멀어지는 것 같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본 것 같아요. ㅎㅎ 마마세이 뮤직, 굿프렌즈 언더그라운드는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놓지 않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그것들을 이루는 모든 것에 감사드려요. 내년, 후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